경기 전 혹은 경기 후 한 공간에 모여 팀 미팅.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팀 스포츠가 하는 전술 회의입니다. 하지만 이번 팀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 좀 다른 것 같아 보입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축구 코칭 방법
대한민국 U18 리그의 고양FC U18은 U12, U15 팀과 함께 고양FC의 아카데미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성인이 되어 프로 선수가 되거나 대학에 진학해 자기계발을 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습니다. 지금도 많은 선수들이 축구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고양FC U18의 이용권 감독, 최대훈 코치에게 이 팀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중한 팀인 만큼 지도자로서도 잘 만들어나가고 싶고 아버지, 형으로서도 아이들에게 가치 있는 코칭을 해주려고 합니다.
기술의 힘을 빌려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다
고양FC U18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팀 미팅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비프로 카메라로 자동 촬영한 영상을 비프로 메신저 안에서 시청하는 온라인 회의로 대체했습니다. 여기서 선수들은 피드백을 주고받고, 플레이를 검토하고, 상대팀의 플레이 영상을 보며 준비합니다.
작은 기기를 항상 손에 쥔 새로운 세대가 온라인 미팅에 참여하는 방식은 ‘혹시 산만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리의 흔한 걱정을 거두게 만듭니다.
코치는 Bepro 편집기를 통해 비디오에 전술적 피드백과 아이디어를 추가하고 선수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있는 경기에 대비해 에디터와 메신저로 지난 우리팀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편집해서 해당 아이나 포지션 방에 전송하면 선수들은 댓글로 본인의 생각을 덧붙입니다. 목요일에는 상대팀의 특징적인 플레이와 위협적인 전개를 보여주며 어떻게 막으면 좋을지 스스로 생각하고 댓글을 달수 있게끔 하고, 금요일엔 그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한 결과를 반영해 훈련합니다.
"아이들이 문제점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발전시켜야 되는지는 분석을 통해서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도자의 분석으로 아이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좀 더 나은 결과로 만들어 올 수 있습니다."
-최대훈 코치
선수들은 직접적인 피드백에도 전혀 주저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자신들의 의견을 말합니다.<span>미팅이 지루해지거나 아이들이 땅만 쳐다보면서 언제 끝나나 기다리기만을 하는 시간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span>작전판을 가지고 지시하던 이전에는 시각적인 집중도나 이해도가 떨어졌지만, 이제는 에디터를 통해 편집을 한 후에 바로 피드백해야 할 아이에게 영상을 보내면 되니 아이가 보기 편하고 상황을 정확히 이해시켜줄 수 있죠.
덕분에 이 과정에서 과거 지도자로서 해야 하는 잔업들이 많이 줄어 아이들에게 더 힘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경기 결과로 나타난 기술의 힘과 지도자의 가치가 담긴 코칭
새로운 방식의 팀 미팅이 일상이 된 고양FC U18은, 최근 리그 4경기 3승 1무를 기록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스스로 고민한 결과들이 경기 결과로 나타나다 보니 아이들도 잔뜩 고무되어 있습니다. 시즌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얼마나 성장한 선수들이 되어있을지 기대되는 팀입니다.
"이용권 감독님께서 10년 전부터 제게 말씀하셨어요. ‘프로 무대를 밟을 아이들만 케어해 실적만을 쌓는 그런 지도자가 아니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인생까지 도와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요. 저희는 그런 마음으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어요."
-최대훈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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